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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s Life in Korea

Episode 2: 6개월 만에

아침 일찍 눈을 뜬 미라는 일찍 나갈 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6개월 만에 남자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다.

'드디어 만나는구나.'

미라는 거울을 한 번 더 보고 머리를 정리한 뒤 휴대폰을 확인했다.

"도착했어!"

메시지보자 심장이 조금 빨리 뛰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자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웃었다.

"안녕!"

"안녕."

짧게 포옹한 뒤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진짜네."

"응. 진짜다."

어색할 줄 알았지만 이상할 만큼 편안했다.

걸어가던 미라가 물었다.

"오늘 회사 안 가?"

"휴가 냈지~."

"휴가를 pay 했다고? 돈을 내고 휴가를 산 거야?"

그 말을 들은 자현이 폭소를 터뜨렸다.

"왜 웃어!"

"아니, '휴가를 내다'가 하나의 표현이야. I took a day off for you!"

"아, 맞다! 공부했었는데, 또 까먹었다."

둘은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영상 통화로는 느낄 수 없었던 손의 온기기계음 없이 들리는 웃음소리.

자현이 옆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

조금 걷자, 더위가 느껴졌다.

"카페 갈래?"

"좋아."

둘은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시원한 바람을 맞은 미라가 크게 숨을 내쉬었다.

"살겠다."

자현이 주문하려 하자 미라가 손을 들었다.

"내가 할래!"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미라는 천천히 말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하고... 아이스 라떼 하나 주세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아이스 라떼 한 잔이요. 드시고 가시나요, 아니면 테이크아웃하시나요?"

"...네? 드... 드시고?"

직원의 말은 미라가 알아듣기에는 너무 빨랐다. 자현이 대신 대답했다.

"먹고 갈게요."

미라가 자현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자기가 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질문들도 쉽지는 않았다.

'영수증 필요하세요?'

'멤버십 적립하실까요?'

'멤버십 만드시겠어요?'

커피 하나 시키는 게 뭐 이렇게 어려운지.

계산을 마친 뒤 둘은 창가에 앉았다.

미라가 한숨을 쉬었다.

"...자신감이 사라졌어."

"아니야. 처음이잖아. 금방 익숙해질 거야."

둘은 함께 웃었다.

커피를 마시며 미국 이야기와 회사 이야기를 나눴다.

화상 통화와는 전혀 다른 시간이었다.

카페를 나와 다시 거리를 걷는데 자현이 말했다.

"덥다, 더워..."

미라는 고개를 갸웃했다.

"왜 두 번 말해?"

"응?"

"덥다, 더워."

"아."

자현도 잠시 생각했다.

"그러네?"

그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춥다, 추워..."

"짜다, 짜..."

잠시 멈춘 자현이 웃었다.

"진짜네?"

"왜 그래?"

"전혀 생각 못 했어."

미라도 따라 웃었다.

"아마 강조할 때 쓰는 것 같아."

"아, 그래?"

미라는 잠시 고민하다 자신 있게 말했다.

"좋아한다, 좋아해!"

순간 자현이 크게 웃었다.

"왜!!!"

"그건 그냥 이상해."

"한국어는 어려워."

"그래도 많이 늘었어."

한마디에 미라는 기분이 좋아졌다.

둘은 사진도 찍고 골목구경하며 서울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함께 식당에서 식사하며 하루를 돌아봤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간이었다.

호텔 으로 돌아왔을 때는 밤 11시였다.

거리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았고, 편의점과 카페에도 손님이 남아 있었다.

미라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도 사람이 이렇게 많아?"

"서울은 원래 그래."

호텔 에 도착했다.

헤어져야 할 시간. 하지만 미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자현도 이를 눈치챘다. 어색한 침묵흘렀다.

먼저 입을 연 건 자현이었다.

"편의점이라도 갈까?"

미라의 얼굴이 밝아졌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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