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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s Life in Korea

Episode 4: 우리 네 컷

"나 몰래?"

여자의 말에 미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무슨..."

자현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라야, 오해하지 마. 동생이야."

그 말을 들은 미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는 말을 왜 그렇게 해!"

자현의 동생이 웃음을 터뜨리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자현이 동생이에요."

"자현이? 내가 네 친구냐?"

"그럼 ‘자현 오빠 동생이에요’라고 해?"

미라는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왜? 자현이 동생 맞는데 뭐가 문제야?"

자현이 한숨을 쉬었다.

"한국에서는 동생형제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버릇없다고 생각해."

"근데 ‘오빠’는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한테 하는 말 아니야?"

미라가 본 한국 드라마에서는 주로 연인들이 사용했다.

"친오빠한테도 쓰고, 친한 남자한테도 써."

자현이 설명했다.

"하여튼, 인사해, 이쪽은 다윤이고 내 동생이고, 이쪽은 미라..."

자현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는 결심한 듯 말했다.

"내 여자 친구야."

"안녕하세요! 미라예요!"

"안녕하세요, 언니 너무 예뻐요!"

"다윤도 너무 예뻐요!"

"엄마, 아빠한테는 아직 말하지 마. 부탁할게."

"맨입으로?"

다윤이 놀리며 말했다.

"야, 내가 너 지난달외박하는 것도 숨겨 줬잖아!"

"그 얘기를 왜 해!"

미라가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봤다.

"두 사람은 가족이 아니고 시크릿 에이전트, 그런 거야?"

셋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미라가 자현을 빤히 쳐다면서 물었다.

"나, 비밀이야?"

"그... 그게."

살벌한 분위기감지한 다윤이 끼어들었다.

"아니, 저희 부모님이 조금 엄격하셔서. 이런 얘기 편하게 못 해요, 언니. 저도 남자 친구 있는 거 엄마가 몰라요!"

"그렇구나. 근데 사실 괜찮아. 나도 그런 친구들 많아."

기숙학교를 다녔던 미라는 몰래 연애하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얘기했다.

"구다윤, 너 얼른 집에 가."

"싫어. 언니랑 더 이야기할 거야. 언니, 말 편하게 해요."

"그럴까? 좋아! 잘 부탁을 받을게!"

자현과 다윤이 동시에 미라를 바라봤다.

"잘 부탁을 받을게?"

미라는 자신의 실수깨달았다.

"아, 잘 부탁해?"

다윤이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잘 부탁을 받을게요."

. . .

편의점을 나온 다윤이 골목 건너편의 포토 부스를 가리켰다.

"만난 기념으로 사진 찍어요!"

에는 선글라스동물 모양 머리띠걸려 있었다.

미라는 토끼 귀를 쓰고, 다윤은 빨간 리본을 골랐다.

아무것도 쓰지 않겠다고 버티는 자현에게는 노란 병아리 모자를 씌웠다.

"나 스물아홉이야."

"그래? 하는 행동은 아홉 살 같던데."

다윤이 놀렸다.

세 사람은 촬영 공간으로 들어갔다. 작은 화면에서 사진의 테두리촬영 횟수를 선택했다. 다윤이 네 컷짜리 분홍색 테두리누른 뒤 카드로 결제했다.

화면에 숫자 10이 나타났다.

"빨리 붙어!"

첫 번째 사진에서는 모두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렸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미라와 다윤이 자현을 때리는 시늉을 하며 찍었다.

세 번째 촬영을 앞두고 화면에 ‘포즈를 바꿔 보세요’라는 문장이 나타났다.

미라가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지만, 자현은 반대쪽 손을 내밀었다. 둘은 하트 대신 세모를 만들었다.

"틀렸어!"

미라가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플래시번쩍였다.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다윤은 뒤로 물러나 미라와 자현만 화면 가운데 남겼다.

"둘이 찍어!"

당황한 자현이 미라를 바라봤다. 미라는 망설이다가 자현의 볼에 입을 맞췄다.

찰칵.

촬영이 끝나고 네 장의 사진을 확인했다. 눈을 감고, 웃다가 흔들리고, 하트 대신 세모를 만든 사진까지 완벽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아."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따뜻한 사진이 나왔다.

셋은 사진을 나눠 가진 뒤 가게를 나섰다.

그때 다윤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엄마’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 영상 통화였다.

"오빠, 어떡해. 벌써 12시가 넘었어."

다시 진동이 울렸다.

"받아."

자현이 말했다.

다윤은 미라와 자현을 번갈아 봤다.

"여기서 어떻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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